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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14. 04..14 칼럼 기고] '대덕과 드레스덴' - 이승완 대표

probee 2016-08-31 조회수 2,878

 

이승완 대표 사진.jpg

이승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장

 

 

[대덕과 드레스덴 - 이승완 대표]

 

지난달 독일을 국빈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드레스덴공대에서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을 마친 후 첨단세라믹소재연구소인 프라운호퍼에서 ‘한독 산학연 협력 전략 간담회’를 주관했다. 필자도 벤처협회 대표로 참가해 드레스덴의 성공 노하우를 접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대덕이 드레스덴과 비슷하다. 드레스덴이 통독 이후 24년간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기업 중심의 과학기업도시였다면 대덕은 40년간 국내 연구개발의 중심 역할을 한 과학도시다.
대덕연구단지는 작년에 설립 40돌을 맞았다. 필자는 대덕의 미래 발전 모델이 드레스덴이라고 생각한다. 인구 51만 명의 옛 동독 지역인 드레스덴 시는 2000년 이후 연평균 14% 성장했다. 간담회에서 디르크 힐베르트 드레스덴 경제부시장은 드레스덴 시가 3단계 과정을 겪으면서 급성장하였다고 밝혔다.
1단계에서는 국영기업을 민영화하는 변혁에 적극 대처하고 시민들에게는 자신감을 갖도록 활력을 불어넣었다. 2단계에서는 프라운호퍼와 같은 연구개발(R&D)연구소를 적극 유치하여 신사업에 집중 투자하였다. 3단계에서는 드레스덴공대를 초일류 대학으로 육성하고 강소기업의 근간을 만드는 혁신 클러스터 정책과 국제화 전략으로 과학기업도시로 성장시켰다. 
대덕은 정부출연기관과 대학, 지자체, 산업체가 ‘따로국밥’처럼 뒤엉겨 있다. 또한 30여 개의 출연연구소에서 매년 쏟아져 나오는 공급자 중심의 특허출원들은 수요자인 기업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왜 그런지는 한번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독일식 창조경제의 요체라 할 수 있는 산학연관의 협력 시스템은 한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은 물론이고 통일 후 낙후된 북한의 발전 전략 수립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시 박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을 넘기면서 프라운호퍼와 한국 기업이 개발한 태양광, 지열로 이용한 ‘제로에너지 빌딩’과 미래 세계를 주도할 ‘IoT(Intenet of Things·사물인터넷)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유럽의 실리콘밸리인 드레스덴 시의 성공 사례를 제대로 벤치마킹하여 문을 연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산학연관의 담장을 허물고 함께 어울려 과학기업도시를 여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이승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