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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공진화(共進化)와 네트워크

probee 2016-07-07 조회수 3,070
[충청투데이] 꿀벌의 공진화(共進化)와 네트워크  
이승완 서울프로폴리스㈜ 대표이사  

2007년 08월 31일


꿀벌은 한 개의 벌집에서 집단 거주를 한다.

한 마리의 여왕벌과 수만 마리의 꿀벌들 중 90%를 차지하는 일벌과 10%를 차지하는 수벌들이 팀워크를 이뤄 각자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여왕벌은 알을 낳는 특별한 임무 때문에 일벌로부터 로열젤리를 얻어먹으면서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살지만 매일 1500개에서 2000개 정도 알 낳는 일만 평생을 하면서 살아간다.

반면 수벌은 빈둥빈둥 지내다가 평생 단 한 번의 교미 후 일벌들에게 끔찍한 죽임을 당하게 된다.

벤처기업도 마찬가지다.

벤처기업의 핵심은 끊임없이 비전을 세워 나가지 못하면 수벌과 같이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벤처기업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밤낮 없이 도전하더라도 성공 확률은 5%가 넘지 않기 때문이다.

기술기반이 중심인 벤처사업은 기술성의 우수성만 믿고 직접시장에 뛰어들지만 시장의 냉엄한 현실과 전혀 다른 문제에 부딪치고 좌절, 스스로 무릎을 꿇게 된다.

대덕특구내 벤처 기업들의 기술과 아이디어가 분명한 강점이라면 경험과 네트워크의 부족은 넘어야 할 큰 산임에는 틀림없다.

개인이나 기업과 타인간의 성공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이 고려가 되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먼저 자신의 능력이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벌은 꽃에서 꿀을 따지만 꽃에 상처를 입히지도 않는다, 오히려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같이 서로의 영향을 주어면서 발전해가는 꿀벌의 공진화(共進化) 정신은 벤처산업에도 성공할 수가 있는 요인이 되고 개별 기업에 속한 사람들에 인생의 성공과도 연결 될 수 있는 비결이다.

개인이나 기업 간에도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 상호 관계가 되지 않으면 좋은 네트워크가 유지 할 수가 없다. 기업입장에서 아이디어, 기술, 제품, 마케팅, 자본 중 핵심적인 경쟁력을 가진 분야가 있어야 상대방에 줄 것이 생겨야 기업 서로간의 공진화가 될 수 있다.

대덕R&D특구지역에서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필요성은 모두들 절감하지만 실질적인 참여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출연연구기관과 대학, 벤처에서 매일 같이 새로운 신기술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면서 개발한 기술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하는 과제를 스스로 안고 있는 셈이다.

개발한 기술을 갖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 예비 창업자나 벤처기업들에게 해당 기술을 알리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 할지라도 이들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접촉하지 않는다면 결국 쓸모없는 기술로 전락하고 말게 된다.

현재 특구지역에서는 벤처 생태계 조성과 성장기업 육성 전략으로 대덕 하이업, CFO프로그램, 허브비즈 CEO클럽, 대전첨단의료산업혁신포럼, 대덕하이테크 창업경진대회 등의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 프로그램들이 자신이 속한 조직을 성장 발전시키는데 CEO의 역할과 노력들로 얼마나 체계적인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산·학·연 네트워크의 공진화를 위해서 특구지원본부가 그 역할을 제대로 잘하고 있는지, 이제 모두가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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