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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정보센터 나라경제 2014. 12월호]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으로 산·학·연·관의 융합공동체 조성돼야

probee 2016-08-31 조회수 3,283

 - I SSUE 창조경제 생태계, 어떻게 만들 것인가 - 현장의 목소리  / 이승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장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으로 산·학·연·관의 융합공동체 조성돼야

 

최근 대구와 대전에서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연계한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이 열렸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ㆍ경기ㆍ부산ㆍ광주 등 15개 시도에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전국에 대기업과 지역 중소ㆍ중견기업, 창업벤처, 대학 간 융합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모델의 핵심은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융합산업’ 과 ‘전국 확대’다.

 

 

그동안 한국경제 발전은 대기업이 주도해 왔다. 대기업은 지금까지 글로벌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전수해 지역 중소ㆍ중견기업과 창업벤처의 성장을 돕고, 벤처기업의 혁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서로 파트너로의 성장을 통해 또 한 번 한국경제 발전에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시도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해당 지역에서 핵심 사업장을 운영 중인 대기업들과 짝을 지어 창조경제 확산 메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와 혁신생태계의 구축, 접목 그리고 국가 정책만으로 성공적인 미래가 보장된다고는 볼 수 없다. 이제 창조경제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에 두 가지만 제언을 하고자 한다.

 


 

나라경제 2014.12월 호.jpg

 

 

첫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혁신 주체가 돼야 한다. 지금까지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학교, 지자체, 산업체가 ‘따로국밥’처럼 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자유롭게 협력하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혁신 네트워크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구축되는 것이 과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산ㆍ학ㆍ연, 지방정부와 함께 과학기술로 매개한 융합공동체가 돼 기술벤처 창업과 지원, 육성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성공사례로 독일 드레스덴시의 산ㆍ학ㆍ연ㆍ관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꼽을 수 있다. 옛 동독지역인 인구 51만명의 드레스덴시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프라운호퍼연구소, 드레스덴공대와 같은 우수한 국가연구소와 대학 등이 공조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기업 지원과 지역발전에도 기여해 2000년 이후 연평균 14%의 성장을 이룩했다. 운영위원회를 통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ㆍ인력ㆍ자금ㆍ파트너의 긴밀한 협조와, 글로벌시장으로의 과감한 진출을 위한 육성전략 수행이 벤처기업들을 세계적 히든챔피언으로 진화시킨 비결이었다.

 

둘째, M&A시장과 엔젤투자시장의 활성화다. 사장될 뻔했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사업화하며 국내에만 머물던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을 대기업이 인수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하고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는 방안을 찾는 것을 창조경제의 성공 열쇠로 보고 있다. M&A시장은 민간 차원의 자생적인 시장 형성이 불가능한 만큼 대기업이 적극 참여하는 M&A시장과 창업자를 위한 엔젤투자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창조경제는 벤처기업만으로 구현 가능한 것이 아니다. 대기업과 협력이 이뤄져야만 창조경제 생태계가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유럽의 실리콘밸리인 드레스덴시의 성공사례를 제대로 벤치마킹해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산ㆍ학ㆍ연ㆍ관의 담장을 허물고 함께 어울려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승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장 -